The Future is Bright!

게임업계에서 보통 HDR이라고 하면 HDR 쉐이더를 떠올리게 된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로서 우리의 눈이 볼 수 있는 빛의 한계가 유한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가지 효과와 기술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의학에는 문외한이지만 인간의 시각세포가 볼 수 있는 한계를 14단계로 나눴을때 우리는 5단계 이상을 볼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망막의 조리개와 시각세포들이 현재 밝기에 따라 명도/조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게임의 HDR은 이 중에서 갑자기 밝은 것을 보았을때 빛이 번지는 효과를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Scene의 전체 밝기에 따라 눈과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HDR 데모가 있기는 하다.)

최근 게임들은 HDR을 적용하는 것이 대세이다. 이를 적용하면 어떤 그래픽이건 뽀얀 효과를 먹고 들어간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많이들 써대서 이젠 질린다.) 중요한건 HDR이란 원래는 이펙트가 아니라 시신경이 실제로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HDR이 적용된 게임의 밝은 부분을 봐도 눈이 부시진 않는단 점이다.

눈이 부시려면 어떻게 되야할까? 외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LCD들의 밝기인 400cd/m²의 10배(4000cd/m²)는 되어야 하며, 인간이 볼 수 있는 5단계의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의 차이(컨트라스트비)인 200,000:1 (일반 LCD가 1000:1이 안된다)는 되어야 한다니 아무리 현재의 고급디스플레이라도 눈이 부시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HDR Display에 도전한 제품이 있는데 바로 BrightSide DR37-P이다. 생긴 모습은 여느 LCD TV와 비슷하지만 일반 백라이트가 아닌 LED를 발광체로 사용하며, 더더욱이 그것은 각 픽셀당 광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것이 DR37-P

일반 LCD와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한 스펙. 하지만 가격 역시 비교불가;;

한마디로 RGB인 기존 픽셀의 정의에 광량을 넣어 RGBL(Red, Green, Blue, Light)가 된 것이다. 같은 색의 픽셀이라도 광량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는 것이다.

Stanford Memorial Church에 HDR을 적용한 사례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라면 해의 색에는 최대의 광량이 부과되고 앞을 가린 나무가지는 최소 광량이 부과되어 눈에서 실제로 태양이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왼쪽은 기존 Display, 오른쪽은 HDR Diaplay. 사진으로도 쉽게 차이를 알 수 있다.


이같은 HDR Display는 LCD와 LED의 대중화 추세에 맞게 기존 LCD Product에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를 통한 새로운 시장(이를테면 HDR지원 매체, 기존 영화의 HDR Post Production 등)이 생길 수 있다.

RGB신호와 광량신호(아직 1:1은 아님)

최종결과물


아직은 어설픈 3D Display보다 현실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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